저는 생리 주기가 25일 정도로 매우 짧은 편입니다. 주기가 짧긴 하지만 규칙적이어서 매달 5일 정도 앞당겨 꼬박꼬박 찾아오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는 예정일을 훌쩍 넘기고도 소식이 없길래 이른 폐경이 오려고 하는 것인가 싶어서 걱정이 되는 거예요.
마침 국가건강검진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으러 가야 해서 병원에 가는 김에 폐경 검사를 받고 와야겠다 싶었어요. 폐경 검사는 채혈을 통한 혈액검사로 이루어지고, 좀 더 꼼꼼히 살펴보려면 초음파 검사도 받는 것이 좋아요. 하지만 제가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을 당시 담당 의사 선생님의 일정 상 초음파까지 받지는 못하고 채혈만 하고 왔어요. 채혈을 통한 호르몬 검사 만으로도 폐경 검사는 충분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바로 다음날 결과 문자를 받았어요~ 다행히 여성호르몬 수치가 정상 범위에 있다고 하네요. 여전히 생리를 안 하는 것이 이상했지만 정상이라는 검사 결과를 받고 나니 마음은 편해졌어요.
그렇게 또 날짜가 흐르다가 예정일을 25일 넘기고서야 생리를 다시 하더라고요. 5일씩 당겨지는 원래의 주기를 생각하면 한 달을 그냥 건너뛴 셈이에요. 어쩌면 이것도 폐경의 전조증상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그래서 폐경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해요.
폐경은 여성의 삶에서 중요한 이정표이며, 월경 주기가 자연스럽게 끝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평균적으로 폐경은 50세 전후에 발생하지만 45세에서 55세 사이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전, 건강, 생활 습관 등의 요인이 모두 폐경이 시작되는 시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난소 제거 수술을 받은 여성이 훨씬 일찍, 즉 30대나 40대에 폐경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평균 폐경 나이
일반적인 폐경 연령은 약 50세 정도이지만 여성마다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더 일찍 경험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50대 중반이 되어서야 폐경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유전학은 폐경 발생 시기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예를 들어, 여성의 어머니나 자매가 조기 또는 늦은 폐경을 경험했다면 비슷한 패턴을 따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흡연과 같은 특정 요인도 조기 폐경을 유발할 수 있는 반면, 흡연을 하지 않는 여성은 늦은 나이에 폐경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폐경 전조증상(초기증상)
폐경기 전후로 알려진 폐경까지의 기간은 몇 달에서 10년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 단계는 호르몬 변동이 심하며, 이는 종종 여성의 신체와 감정에 눈에 띄는 변화를 가져옵니다.
1. 월경 변화
폐경 전조증상의 첫 번째 징후 중 하나는 월경 패턴의 변화입니다.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짧아지거나 길어지거나, 때로는 완전히 건너뛸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변동하기 때문입니다.
2. 안면홍조 및 식은땀
안면홍조와 갑작스러운 열감, 땀을 흘리는 느낌은 폐경기의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입니다. 밤에 발생하여 수면을 방해하는 식은땀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신체의 체온 조절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 변화에 의해 유발됩니다.
3. 수면 문제
에스트로겐 수치가 변동함에 따라 많은 여성들이 밤에 숙면을 취하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불면증, 잠들지 못하거나 너무 일찍 일어나는 것이 자주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종종 수면을 방해하는 안면홍조와 식은땀으로 인해 더욱 악화됩니다.
4. 기분 변화
폐경기 동안의 호르몬 변화는 감정의 기복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많은 여성들이 이 시기에 짜증, 불안감, 심지어 우울함을 느낀다고 보고합니다. 에스트로겐 수치의 감소는 기분 조절에 도움이 되는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 전달 물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5. 질 건조증 및 성적인 문제
에스트로겐 수치가 감소함에 따라 많은 여성들이 성관계 중에 질 건조증과 불편함을 경험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성욕을 감소시켜 일부 사람들에게는 성관계를 덜 즐겁게 만들 수 있습니다.
6. 인지 변화
'뇌 안개'라고 불리는 기억력 문제와 집중력 저하는 폐경기 동안 많은 여성들에게서 보고됩니다. 특히 호르몬 변화가 인지 기능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이는 좌절감을 줄 수 있습니다.
7. 신체적 변화
여성은 특히 복부 주변의 체중 증가 또는 피부 탄력 감소와 같은 다른 신체적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관절 통증과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것이 흔한 증상이며, 골밀도 감소로 인해 골다공증 위험이 증가합니다.
폐경 후 증상
폐경 후에는 여성의 몸에서 더 이상 난자가 생산되지 않으며,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크게 떨어집니다. 월경이 중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호르몬 수치 저하로 인한 영향은 여성 건강의 다양한 측면에 계속해서 영향을 미칩니다.
1. 안면홍조 및 식은땀
많은 여성의 경우 안면홍조와 식은땀이 폐경기 후에도 지속되며 때로는 수년 동안 지속되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강도와 빈도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지만 일부에서는 이러한 증상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2. 질 건조증 및 요로 문제
폐경 후 에스트로겐 수치가 감소하면 질 건조증이 발생하여 성관계 중 불편함을 느끼고 때로는 여성이 요로 감염에 더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질 조직이 얇아지면 절박뇨와 요실금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3. 성 건강의 변화
폐경 후 성욕 감소는 호르몬 변화와 질 건조증과 같은 신체적 불편함의 조합으로 인해 흔히 발생합니다. 그러나 일부 여성들은 더 이상 임신이나 월경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폐경 후 성욕이 증가한다고 보고합니다.
4. 뼈 건강
에스트로겐의 손실은 뼈가 약해지고 부서지기 쉬운 상태인 골다공증 발병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여성은 골절에 더 취약해질 수 있으므로 운동과 칼슘 및 비타민 D를 포함한 적절한 영양 섭취를 통해 뼈 건강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심장 건강
폐경 후 에스트로겐이 심혈관계에 미치는 보호 효과가 사라지면서 심장 질환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여성은 심장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조절하며 건강한 식습관과 활동적인 생활 방식을 유지해야 합니다.
6. 정서적 및 인지적 영향
폐경 후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는 여성도 있지만, 기분 변화나 우울증을 계속 경험하는 여성도 있습니다. 또한 기억 상실이나 집중력 저하와 같은 인지적 변화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의 영향은 개인마다 크게 다릅니다.
7. 신진대사 및 체중 증가
폐경 후에는 신진대사가 느려지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특히 복부 주변에 체중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신체 활동 감소와 같은 생활 방식 요인뿐만 아니라 호르몬 변화도 이러한 체성분 변화에 기여합니다.
8. 피부와 모발의 변화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많은 여성들은 피부가 더 건조해지고 얇아지며 주름이 생기기 쉬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머리카락도 가늘어질 수 있으며, 일부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더욱 뚜렷해짐에 따라 얼굴 털이 더 많이 자라는 경우도 있습니다.
갱년기 증상 관리하기
폐경 초기증상과 폐경기까지의 기간을 관리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안면 홍조와 같은 증상을 완화하고, 수면을 개선하며,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칼슘과 비타민 D가 풍부한 균형 잡힌 식단을 섭취하면 뼈 건강을 유지하는 동시에 전반적인 건강에 필수 영양소를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일부 여성의 경우 호르몬 대체 요법(HRT)을 통해 안면 홍조 및 질 건조증과 같은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HRT는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므로 위험과 이점에 대해 의료진과 논의해야 합니다.
다른 치료법에는 질 건조증을 위한 일반의약품 윤활제, 기분 문제를 위한 항우울제 또는 항불안제, 불안과 우울증을 관리하기 위한 인지행동치료(CBT)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여성이 자신의 고유한 증상과 필요에 맞는 최상의 치료 방법을 찾으려면 의료 서비스 제공자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약하면, 폐경은 노화의 자연스러운 부분이며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지만 이러한 증상은 적절한 관리와 주의를 기울여 관리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지원과 이해가 있다면 여성은 폐경 전환기를 헤쳐나가고 계속해서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