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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선물, 어디까지 가능할까? (feat. 김영란법)

by 나우그래피_정보 2025.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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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날
스승의 날

 

한국에서 매년 5월 15일은 스승의 날입니다. 학생들과 학부모가 교육에 헌신해 온 선생님들께 존경과 감사를 전하는 뜻깊은 날이죠.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무엇이 적절한 표현인가'에 대한 고민은 더 깊어졌습니다. 특히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즉 김영란법으로 알려진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이후로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 법은 공공 부문의 투명성을 높이고 부패를 줄이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공립학교 교사를 포함한 공무원에게 주는 선물에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그 결과, 선물을 준비하려는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법적 또는 윤리적 경계를 넘지 않고 감사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는 방법이 어디까지가 적절한 것인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스승의 날 선물의 기준, 그 의미, 그리고 법과 도덕을 지키면서도 진심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법적 기준 : 김영란법이 말하는 선물의 범위


2016년에 시행된 김영란법은 공직자가 부적절한 선물, 식사 또는 청탁을 받는 것을 금지함으로써 부패를 근절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공립학교 교사는 공무원으로서 이 법의 직접적인 적용을 받습니다.

 

  • 현금, 상품권 또는 고가의 물품은 의도와 상관없이 완전히 금지됩니다.
  • 커피, 화장품, 간식 등 소액의 선물도 부모나 학생이 개별적으로 주는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 예외는 경조사(결혼식, 장례식 등)에 한정되며, 그 경우에도 5만 원 이하만 허용됩니다.

 

특히 스승의 날은 예외가 없는 날입니다. 선의의 표현일지라도 '특혜'나 '청탁'으로 비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법을 위반하면, 아무리 선의로 행동이더라도 교사에게 징계 조치를 취하고, 선물을 준 쪽도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2. 선물에서 진심으로 : 문화의 변화


법적 제한을 넘어서, 한국 사회에서는 감사를 표현하는 방식 자체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건강식품이나 고급 필기구를 선물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물질보다 진심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많은 학교에서 스승의 날을 앞두고 학부모에게 선물을 준비하지 말라는 안내문을 적극적으로 발송하고 있습니다. 어떤 학교는 학생들이 감사 메시지를 벽에 붙이거나, 감사 편지를 모아 책자로 만드는 활동을 권장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교사와 학생 모두 부담 없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함입니다. 또한 교육 환경의 공정성을 강화하여 학생들이 화려한 선물을 살 여유가 없어 소외감을 느끼거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목표와도 일치합니다.

 

 

 

3. 법적, 윤리적으로 안전한 감사 표현 방법

 

그렇다면, 개별 선물 없이도 감사의 마음을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요?
스승의 날을 기념하는 몇 가지 의미 있고 합법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손 편지 또는 카드

 

학생이 직접 쓴 편지는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오랜 감동을 줍니다. 선생님들은 이런 편지를 오랫동안 간직하시기도 합니다.

 

 

반 전체가 함께 준비한 선물 (학교 허가 필수)

 

학교에서 허락한다면, 학급 전체의 노력이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생 각자가 쓴 편지를 모아 스크랩북을 만들거나, 감사 영상을 촬영해 편집한 동영상 선물은 부담 없고 감동적입니다.

 

 

감사 공연

 

노래, 시 낭송, 짧은 연극 등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디지털 추억 선물

 

수업 추억을 담은 사진 슬라이드쇼, 디지털 카드, 또는 감사 영상 모음은 물리적인 선물 없이도 감사를 표현할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입니다.

이런 방법들은 스승의 날의 본래 의미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윤리적 법적 경계 내에서 진심을 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4. 사립학교와 학원의 경우 : 규정은 다르지만 주의는 필요

 

사립학교나 학원의 교사는 공무원이 아니기 때문에 김영란법의 직접 적용을 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선물 문화에 대한 윤리적 고민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고가의 선물은 여전히 학생들 사이에 압박이나 경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일부 부모들이 호의를 얻기 위해 기부할 의무를 느끼는 문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할 수 있다고 해서 그렇게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현재 많은 민간 기관에서도 사치스럽거나 개인화된 선물을 금지하는 내부 행동 강령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학원에서도 학생의 진심 어린 말 한마디가 무엇보다 값지다는 인식이 점점 퍼지고 있습니다.

 

 

 

5. 건강한 선물 문화로 나아가기


결국 스승의 날의 목적은, 물질적 교류에 기반한 문화가 아닌 개방적이고 정직한 감사의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선생님을 '감사합니다'라는 말로 존경하고 격려하는 것입니다.
스승의 날은 교육자의 고귀한 업적을 가격표로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전해져야 하죠.

그래서 최근 많은 학교와 지역사회는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 학부모와 학생에게 올바른 선물 문화 안내
  • 반 전체가 함께하는 소소한 감사 행사 권장
  • '비싼 선물보다 진심이 중요하다'는 메시지 강화

 

 

마무리 글

 

스승의 날은 우리 삶에 중요한 영향을 준 선생님께 감사할 수 있는 귀한 날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선물의 가격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마음입니다.

한 장의 손 편지, 따뜻한 인사, 한 마디의 "고맙습니다." 선생님들이 진정으로 기억하는 건 이런 진심 어린 표현들입니다.

이번 스승의 날엔 포장된 선물 상자가 아닌 열린 마음으로 진심을 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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